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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빛은 잃어도 희망은 간직”

200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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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책을 봐도 눈이 안 나빠지고 달리는 차 안에서 책을 읽어도 눈이 안 나빠지는 게 시각장애인의 좋은 점이지요. 허허허.” 사람좋게 웃는 김기창 교장(59)은 시각장애인이다. 그러면서도 같은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지팡이와 등대로 35년 가 까이 교육계에 투신해 왔다. 그는 19일 이같은 공로로 대교문화재단(이사장 강영중)이 제정한 ‘제13회 눈높이 교육상’ 을 받는다. 김교장이 재직 중인 서울맹학교는 그의 일터이자 초·중·고교의 모교이기도 하다. 여섯살 나던 해, 그는 눈병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시각장애인이 됐다. 많은 사람들이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게 되면 인생의 꿈과 희망을 함께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그는 달랐다. 서울맹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특수교사 자격을 취득한 후 모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김교장은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번도 없다”며 “성취지향적인 가치관을 지니고 있어 시 각장애인이기에 겪는 물리적·심리적·법적·제도적 장벽을 뛰어넘을 때마다 오히려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교사 로 재직하기 시작하면서 그는 고등부의 직업 교과목인 안마, 마사지, 지압 등을 가르치는 제대로 된 시각장애인용 교과서 가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1985년부터 10년에 걸친 전문 교과서 개발에 집필 책임자로 참여, 시각장애인 학교의 직업교육 전문화에 앞장섰으며 교수법 확립의 기틀도 마련했다. 김교장은 “시각장애인은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대부분의 시각장애인들은 ‘인쇄매체’보다는 TV나 라디오 등 ‘방송매체’를 통해 뉴스나 정보를 얻지만, 방송매체는 한계가 있다”면서 “책을 읽어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식 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91년 ‘교원검정령시행규칙’에 특수교사인 ‘이료교사’가 신설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 건의하여 법적으로 이료(안 마, 마사지, 지압, 전기치료 등) 교사 자격 제도를 처음으로 마련했다. 또 95학년도부터는 서울맹학교에서 3년제 전공과 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해 교육부로부터 학점 은행제 인정 기관으로 승인받아 이료전문학사를 배출하는 데 크게 기여 했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올해 ‘스승의 날’에 정부로부터 근정포장을 받기도 했다. “이 세상에는 눈이 있어도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 소경이 많이 있습니다. 비록 육신의 빛은 잃었지만 인생과 미래 와 세상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제 소명을 다하고 싶습니다.” 〈글 김윤숙·사진 남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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