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대 조형대학원 석사 2기에 재학 중인 임영규(29·사진)씨가 대교문화재단이 주최한 제5회 전국 대학·대학원생 조각 대전에서 대학원생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새로운 천년을 이끌어갈 독창적 신예 조각가를 발굴·지원하고 현대미술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취 지로 열린 이번 대전에는 국내 젊은 조각학도들의 작품 102점이 출품돼 지난 8월말 1차 예선을 거쳤으며, 그 중 21점만 이 본선에 진출해 최종 수상자를 가렸다. 영남대 쪽은 임씨가 일상에 찌든 현대인의 삶 속에서 일탈과 돌파구를 찾는 모습을 표현한 출품작 <그의 질주>로 대학원 생 부문 대상을 수상해 최근 열린 시상식에서 상패와 1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임씨의 작품은 고온의 산소용접기로 굵기 8mm 정도의 철근을 녹여내고, 흘러내리는 쇳물을 이용해 자신의 생각을 시각화 해 낸 것인데 기존의 정형화된 제작기법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됐다. 임씨는 “마치 촛농이 쌓여 어떤 형태를 보여 주듯 녹아 내린 쇳물들이 다시 굳으면서 현실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현대인의 영혼을 인체의 팔과 다리의 모습으 로 형상화하려 했다”고 밝혔다. 영남대 조형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임 씨는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에도 대구 시 미술대전 최우수상과 전국대학미술대전 특선을 받았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2004.10.19(화) 한겨레 |